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5월 황금연휴에는~

반응형
SMALL

 극장을 찾는 관객이 귀해지면서 조금이라도 영화를 ‘흥행’에 가까워지게 만들려는 배급사들의 고심이 깊다. 1분기(1∼3월) 관객 수와 매출액이 모두 전년 대비 33% 하락했을 정도로 침체가 깊은 가운데, 5월 첫째 주 황금연휴는 관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는 다섯 편이 넘는다. 장르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와 외화가 고루 포진해 있다.

먼저 민규동 감독, 이혜영·김성철 주연의 ‘파과가 개봉한다. 액션, 드라마, 미스터리 장르이며 제7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를린날레 스페셜 부문 초청작.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에도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구병모의 원작소설 ‘파과’를 각색한 만큼 원작 팬덤도 있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영화 ‘파과’도 5월1일에서 4월30일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겼다.

 



연휴 필승 공식인 시원한 액션 영화로는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가 마련돼있다.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이다. 마동석은 특별한 힘을 부여받아 더욱 압도적인 파워를 장착한 바우로 분해 악마까지 주먹으로 제압하는 강력한 퇴마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한국 영화가 완전히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향해 손짓하는 와중에 마블(MCU)의 신작 ‘썬더볼츠*’도 같은 날 개봉한다.

‘썬더볼츠*’는 어벤져스가 사라진 후, 세계 최대의 위협과 마주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전직 스파이, 암살자, 살인 청부 업자 등 마블의 별난 놈들이 모여 펼치는 예측불허 액션 블록버스터다.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MCU 페이즈5에 포함되는 작품으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봉하는 마블 영화다.

다만 MCU 영화의 파괴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있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트는 ‘썬더볼츠*’의 개봉 첫 주말 극장 수입을 6300~7700만달러(한화 약 898~1098억원)로 예측했는데, 이는 과거 MCU 영화와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달팽이의 회고록’ 포스터



우리나라 배우 심은경이 출연하는 일본 영화 ‘해피 엔드’도 30일 대전에 참가한다. ‘해피 엔드’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를 연출한 네오 소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진의 위협이 드리운 근 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친구 유타와 코우의 우정을 그린 청춘 성장 드라마다. 지난해 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어린이 관객과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관람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애니메이션 영화 ‘달팽이의 회고록’도 30일 관객을 맞이한다. 거듭 덮쳐오는 불운한 운명 속에서도 인생의 희망을 찾아가는 그레이스의 성장을 담은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97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노미네이트, 제48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애니메이션 대상,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국제경쟁 장편 대상 등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앞서 소개된 다섯 편의 영화는 서로를 견제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난 16일 개봉한 ‘야당’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야당’은 개봉일인 전날 8만5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66.4%)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정상을 지키던 ‘승부’는 2위로 밀려났다.

 
영화 ‘야당’ 스틸컷



‘승부’는 개봉 첫 주 주말 이틀간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결과적으로 손익분기점 180만명을 달성했다. 개봉 후 손익분기까지 19일이 소요됐다. ‘야당’은 손익분기점이 250만명으로 더 많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무대인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할 경우 30일 시점에서 사실상 3편의 한국 영화가 경쟁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균적인 무대인사 기간이 약 2주라면 ‘야당’의 제작사인 ‘하이브’의 경우 이를 훨씬 더 오래 진행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개봉 3주 차에 들어서서도 ‘야당’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다면 5개 영화는 더 작은 파이를 두고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응형
LIST